“화장실에서 왜 장난치나”…외국인 근로자들끼리 칼부림

“화장실에서 왜 장난치나”…외국인 근로자들끼리 칼부림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26 10:33
업데이트 2018-02-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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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화장실에서 마주친 다른 외국인 근로자들과 시비를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캄보디아 국적 근로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26일 살인미수 혐의로 A(22·캄보디아 국적)씨와 B(26·캄보디아 국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은 전날 오후 7시 10분께 경기도 화성시 발안의 한 상가건물 1층 화장실에서 마주친 태국 국적 C(34)씨, D(27)와 패싸움을 벌이다가 이들을 흉기로 각각 1차례, 2차례씩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으로 옮겨진 C씨 등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해 현장에서 10여㎞ 떨어진 공장 기숙사에 숨어있던 A씨 등은 추적에 나선 경찰에 3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경찰에서 A씨는 “지하 1층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지상 1층 화장실에 갔는데, 피해자들이 화장실 문을 여닫으며 장난을 하길래 ‘왜 그러느냐’고 따지다가 싸움이 일어났다”라고 진술했다.

현재 피의자들은 화장실에서 C씨 등과 싸운 것은 맞지만 흉기로 찌르지는 않았다며 범행을 일부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기숙사에 있던 흉기와 옷에서 혈흔 반응이 나온 점, 얼굴에 싸운 흔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혐의를 확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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