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룡호 선체 수색 마무리…실종자 7명 중 2명만 발견

근룡호 선체 수색 마무리…실종자 7명 중 2명만 발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02 13:50
업데이트 2018-03-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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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인양해 사고 조사…유실 가능성 등 고려해 해상 수색 집중

연안통발어선 근룡호(완도 선적·7.93t급) 선체 수색이 신고 접수 사흘째인 2일 마무리됐다.
완도 전복 어선 수색 난항, 2명 숨진채 발견
완도 전복 어선 수색 난항, 2명 숨진채 발견 완도해양경찰 관계자들이 완도군 청산도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연안통발어선 ’근룡호’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과 7시 49분 근룡호 조타실에서 선원 박모(56·경남 거제)씨와 인도네시아인 D(26)씨가 잠수사에 의해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완도해양경찰 제공
초기 수색을 집중한 선체 내부에서 실종자 7명 가운데 2명만을 찾아 유실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7차례에 걸쳐 여수 거문도 안전해역으로 옮겨진 근룡호 선체 수색을 했지만 추가로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37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5분까지 7차례 선체 수색을 했으나 추가 발견은 없었다.

전날 오전 선내 조타실에서 사망자 2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나머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경은 선체에는 더 이상 실종자가 없다고 보고 해상 수색에 집중하기로 했다.

선주와 협의, 선체는 육상으로 옮겨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당초 근룡호가 피항 중 거센 풍랑에 휩쓸려 순식간에 전복돼 선원 대부분이 선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선내에서 선원들이 더 발견되지 않아 출입문이나 선실 문을 통해 유실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들이 사고 해역에서 멀리 떨어져 먼바다까지 표류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목포, 여수, 제주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해경이 사고 해역에 늦게 도착한 데다, 초기에는 선체 수색에 집중한 상황이어서 실종자들이 떠내려갔다면 찾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하고 문을 모두 폐쇄했기 때문에 유실 가능성은 작다고 봤지만, 선내에 선원들이 없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두고 해상 수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근룡호는 7명을 태우고 지난달 27일 완도항을 출항, 하루 만인 28일 오후 4시 28분께 청산도 남쪽 약 6㎞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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