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미투] 오늘 ‘세계 여성의 날’… 도심 곳곳 성폭력 규탄 집회

[이어지는 #미투] 오늘 ‘세계 여성의 날’… 도심 곳곳 성폭력 규탄 집회

입력 2018-03-07 22:50
업데이트 2018-03-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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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회 등 13개 단체 조기퇴근 시위, YWCA연합회 명동 거리 행진

‘미투’ 운동이 사회 전 분야로 확산하는 가운데 8일 110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단체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한국노총 성평등 개헌 촉구
한국노총 성평등 개헌 촉구 110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김주영(앞줄 가운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희롱, 성폭력 없는 안전한 일터와 사회 실현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성평등 개헌을 촉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한국여성민우회 등 13개 단체는 8일 광화문광장에서 ‘제2회 3시 STOP 조기퇴근 시위’를 벌인다. 이들 단체는 일터에 만연한 성희롱과 청년 여성의 채용 차별 근절을 외칠 예정이다. 서지영 민우회 활동가는 “한국 남녀 성별 임금격차는 100대64”라면서 “하루 8시간 노동으로 따졌을 때 여성들은 3시부터 무급으로 노동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광화문, 대학로, 신촌, 강남역 일대에서 성폭력 저항 운동의 연대와 지지를 상징하는 하얀 장미를 나눠 줄 계획이다. 한국YWCA연합회도 회원 100여명이 명동 거리를 행진하며 성폭력 피해 고발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와 정부의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한국여성연극협회 또한 대학로에서 연극계 성폭력 사태를 규탄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낭독한 뒤 행진을 한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성폭력 피해 경험을 적은 뒤 찢어버리는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생회 등 3·8 대학생 공동행동은 신촌에서 사전 집회를 연 뒤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투는 억눌려 온 여성들의 외침”이라면서 “위계·위력에 의한 권력형 성희롱에 대한 직권조사를 확대함과 동시에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진상조사 등 ‘위드유’(With You·지지한다) 운동을 통해 성평등한 사회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계 여성의 날은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18-03-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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