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양육분담 6대4가 ‘이상적’…현실은 7대3”

“엄마·아빠 양육분담 6대4가 ‘이상적’…현실은 7대3”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09 10:35
업데이트 2018-03-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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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책연구소 설문조사…“전통적 남녀 역할분화 여전, 의식개선 필요”

우리나라 국민은 영유아 양육에 있어 엄마와 아빠의 분담 비율이 6:4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7:3의 비율로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육아정책연구소가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세 이상 국민 3천명에게 부모가 자녀 양육을 어떻게 분담하는 것이 적절한지 질문한 결과, 양육 부담을 총 10이라고 했을 때 엄마 5.74, 아빠 4.26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영유아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실제 양육 분담 비율을 질문한 결과, 엄마 6.86, 아빠 3.14 비율로 분담하고 있었다.

가사활동 역시 엄마가 부담하는 양이 더 많았다. 응답자들은 가사의 이상적인 분담 비율이 엄마 5.85, 아빠 4.16이라고 응답했지만, 실제로는 엄마 6.81, 아빠 3.19의 비율로 분담했다.

육아와 가사를 남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쪽으로 사회인식이 변하고 있지만, 엄마의 부담은 여전히 더 큰 상태였다.

보고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와 함께 부부간 역할이 동등한 수준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적인 남녀 간의 역할분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가정 양립을 위해 남성의 가사 및 자녀양육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자녀양육은 가족 내에서 가족 구성원이 함께한다는 의식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녀가 영유아일 경우 부모의 바람직한 경제활동 상태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74.7%가 ‘한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한명은 집에서 양육해야 한다’고 답했다.

부모 모두 경제활동을 하되 어머니는 시간제로 근무함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15.9%였으며, 부모 모두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8.5%에 불과했다.

국민 4명 중 3명은 부부가 맞벌이 상태로 어린 자녀를 키우는 일이 매우 힘들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여성과 미혼, 청년층에서는 부모 모두가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더 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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