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트폭력 가해자 검찰 송치…“피해자 추가 보복 우려”

부산 데이트폭력 가해자 검찰 송치…“피해자 추가 보복 우려”

입력 2018-03-27 16:59
업데이트 2018-03-27 17: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여자친구를 마구 때리고 옷을 벗긴 채 자신의 집에 끌고 가 다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 직접 피해 사실 공개
데이트 폭력 피해자 직접 피해 사실 공개 이별을 요구한 뒤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여대생이 직접 멍이 든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피해자 페이스북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26일 감금치상 혐의로 A(19)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여자친구 B(19)씨의 집에 찾아가 폭행한 뒤 기절한 B씨의 옷을 벗긴 뒤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에 끌고 가 감금한 채 다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눈 주변과 코뼈가 부러지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석 달가량 연인 사이였으나 최근 B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A씨가 씨의 집에 찾아가 폭행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피멍이 든 자신의 얼굴과 속옷만 입고 정신을 잃은 채 A씨에게 끌려나가는 장면이 담긴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 CCTV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A씨가 B씨에게 휴대전화로 보낸 압박성 문자 메시지의 캡처 화면도 포함됐다.

B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씨가 경찰에 체포되기 전에 본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지 않으면 둘 다 죽을 것이라는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B씨는 A씨의 추가 보복까지 우려하고 있다. B씨는 다른 지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