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권 분산·민주적 통제 장치 조속 마련”

“경찰권 분산·민주적 통제 장치 조속 마련”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8-03-30 23:04
업데이트 2018-03-30 23: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철성 “수사구조 개혁은 국민 위한 것”

‘미친개’ 논평 일선 분노에 “나도 공감”
이미지 확대
이철성 경찰청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수사권 조정은 조직 이기주의나 경찰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철성 경찰청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수사권 조정은 조직 이기주의나 경찰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철성 경찰청장이 30일 경찰 비대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자치경찰제 도입을 서두르겠다고 거듭 밝혔다. 전날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의 선결 과제로 자치경찰제 도입을 언급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청장은 이날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수사 구조 개혁을 둘러싸고 경찰권 비대화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자치경찰제 도입, 경찰위원회 실질화 등 경찰권 분산과 민주적 통제를 위한 장치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정부에서 마련 중인 수사 구조 개혁안은 ‘조직 이기주의’나 경찰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면서 “의미 있는 결론이 도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두고 ‘경찰 미친개’ 논평을 한 자유한국당과 경찰이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 지난 26일 “냉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입장을 밝혔던 이 청장은 이날 “경찰관으로서 내 마음도 여러분과 똑같지 않겠느냐”며 “조직의 수장으로서 또 14만 경찰을 바라보는 국민을 생각하면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었다”고 달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8-03-31 6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