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버스사고 영상…SUV 충돌 후 6초간 ‘휘청휘청 뒤 쿵’

영암 버스사고 영상…SUV 충돌 후 6초간 ‘휘청휘청 뒤 쿵’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5-02 16:56
업데이트 2018-05-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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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블랙박스 영상 공개…충돌 전 차선 ‘이리저리 왔다갔다’

전남 영암 버스사고 블랙박스 영상에서 사고버스가 SUV와 가까워지고 나서 6초간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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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달리던 차량 들이받고 ’기우뚱’
나란히 달리던 차량 들이받고 ’기우뚱’ 지난 1일 오후 전남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25인승 미니버스가 코란도 승용차와 부딪친 뒤 우측 가드레일을 뚫고 3m 아래 밭으로 추락해 8명이 숨졌다. 사진은 미니버스 블랙박스에 찍힌 사고 당시 모습을 갈무리한 모습.
전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2일 전남지방경찰청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버스가 1차로에서 2차로 SUV와 같은 방향으로 주행하다가 SUV에 근접할 시점에서 흔들리고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1차로로 주행하던 버스는 2차로로 가던 SUV 쪽으로 접근했고 다시 1차선으로 옮겨온 뒤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버스가 SUV에 근접하지만 충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경찰은 이 부분에서 버스가 SUV 사이드미러를 살짝 건드린 것으로 보고 있다.

SUV와 접촉한 버스는 2차로로 다시 돌아온 뒤 좌우로 휘청휘청 거리며 200여m를 달렸다.

1차선과 2차선을 넘나들며 갈지자로 사실상 곡예운전을 한 셈이다.

이어 가드레일을 충돌한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2초간 가로수, 밭이 연이어 찍힌 뒤 끊겼다.

충돌 뒤 중심이 흔들리면서 가드레일에 충격할 때까지 30m 가량 궤적의 스키드 마크도 현장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측량 기록 등을 토대로 최초 충격 지점, 흔적, 속도,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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