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양주 도둑 잡고 보니…배고프고 술고픈 중년들

식자재·양주 도둑 잡고 보니…배고프고 술고픈 중년들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08 09:25
업데이트 2018-05-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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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서 돼지고기·파 훔치고, 유흥주점서 양주 슬쩍

광주의 한 먹자골목에서 잇따라 발생한 식자재와 주류 도난사건의 범인을 잡고 보니 모두 배고프고, 술 고픈 중년들이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중국음식점 창고에 침입해 50만원 상당의 식자재를 훔친 혐의(절도)로 장모(4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 3월 30일 오전 2시 45분께 북구 용봉동 먹자골목 내 한 중국음식점 식자재 창고에 들어가 돼지고기 10근, 파, 조미료 등을 훔치는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50만원 상당의 식자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직인 장씨는 집에 음식이 떨어지면 해당 식당에 들어가 라면, 딸기 등을 훔쳤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돼지고기가 너무나 먹고 싶어서 중국집에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13일 낮 12시 40분께 같은 먹자골목 한 유흥주점 창고에서 시가 100만원 상당 양주 15병이 사라졌다.

범인은 김모(46)씨와 송모(54)씨로 이들은 함께 에어컨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다 유흥주점 창고에서 양주를 발견하고 슬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양주를 본 순간 마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훔쳤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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