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간당 49㎜ 장대비…도로 침하·옹벽붕괴·침수 잇따라

부산 시간당 49㎜ 장대비…도로 침하·옹벽붕괴·침수 잇따라

입력 2018-06-28 10:20
업데이트 2018-06-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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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옹벽 붕괴…아찔한 부산 영도 절영로
폭우에 옹벽 붕괴…아찔한 부산 영도 절영로 28일 부산에 시간당 최대 35㎜ 비가 내리는 등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영도구 흰여울마을 일부 옹벽이 무너져 인근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2018.6.28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연합뉴스
28일 새벽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서 시간당 30㎜가 넘는 강한 장맛비의 영향으로 도로가 침하하고 주택 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29일 오전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 도로 침하·옹벽붕괴·침수 잇따라

이날 오전 7시 50분께 부산 영도구 이송도 삼거리∼75 광장 도로(1.7㎞) 일부 구간이 침하하고 금이 가는 등 균열이 발생했다.

도로 침하에 따른 사고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해당 구간의 차량 운행을 통제하면서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오전 7시 30분께 부산 영도구 흰여울마을의 동삼동 쪽 오르막길에 있는 신축 공사장에서 해안가 옹벽(가로 20m, 세로 10m) 일부가 무너졌다.

경찰은 옹벽이 추가로 붕괴하는 상황이어서 사고현장 주변 인원 출입과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오전 7시 10분께 하상도로인 부산 동래구 온천동 세병교와 연안교 하부도로에 물이 들어차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41분께 부산 남구 문현동에 있는 한 빌라의 하수구 빗물이 역류해 물이 차오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7시 11분께는 부산 연제구 주택가에서 하수구 배수가 잘되지 않아 침수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금정구 금사동 공장과 사하구 신평동 아파트에서도 침수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8건의 비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부산시교육청은 집중호우가 내리자 초·중·고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 시간을 조정할 것을 지시했다.

◇ 시간당 최고 49㎜ 장대비, 가덕도 172㎜ 폭우

28일 오전 6시 30분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시간당 최고 49㎜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전 10시 기준 부산 공식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의 강수량은 116.5㎜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가 172㎜, 사하구가 137.5㎜, 영도구가 122㎜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오전 7∼8시 가덕도에는 시간당 49㎜의 물 폭탄이 쏟아졌고 비슷한 시간 남구 대연동의 시간당 강수량이 36㎜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29일 오전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매우 강한 비가 단시간에 내릴 수 있다”며 “상습 침수지역과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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