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추가 댓글조작 정황…특검, 포털3사 압수수색

드루킹 추가 댓글조작 정황…특검, 포털3사 압수수색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7-05 16:35
업데이트 2018-07-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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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모 조작에 동원된 포털 ID 가입정보·댓글 내역 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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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하는 박상융 특검보
브리핑 하는 박상융 특검보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수사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7.5 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여론조작 의혹을 추가로 포착해 증거 확보에 나섰다.

특검팀은 5일 오전부터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포털 3사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 회사가 운영하는 뉴스 서비스 관련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서버에서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의혹에 동원된 것으로 의심되는 추가 아이디의 가입 정보와 댓글 작성 내역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그동안 파악되지 않았던 댓글조작 정황과 사용 아이디가 무더기로 나온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직접 소환했던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 지난달 말 경찰이 송치한 수사기록 등에서 이 같은 추가 단서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압수물을 분석해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조작 의혹의 언제부터 어떤 규모로 진행됐는지 등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특검팀이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네이버가 드루킹 일당의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구동을 방조했는지도 따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드루킹은 500여개 기사의 댓글 1만6천여개에 대한 184만여건의 공감·비공감 클릭 조작 혐의로 이달 2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1월부터 7만5천여개 기사의 댓글 110만여개에 여론조작을 한 정황이 담긴 수사기록을 지난달 26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댓글에 대한 조작 클릭 수가 총 8천6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숫자는 향후 특검 조사에 따라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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