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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이모(71)씨는 지난 1일 낮 동대구역에서 한 중년 남자를 태우고 시내 한 아파트에 내려줬다.
승객을 내려주고 난 후에서야 택시기사 이씨는 승객이 가방을 두고 내린 것을 발견했다. 승객의 연락처를 찾기 위해 가방을 연 순간 이씨는 깜짝 놀랐다.
가방 안이 5만원권 지폐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곧바로 인근 경찰 지구대로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가방을 맡겼다.
비슷한 시각 수성구의 한 경찰 지구대에도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가방 분실 신고자가 택시 승객인 것을 확인하고 가방 보관 장소인 동구의 한 지구대에서 신원 확인 뒤 가방을 돌려줬다.
사업을 하고 있다는 중년의 승객은 “택시기사님과 경찰에 고맙다”고 인사하고 지구대를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과 관련해 특별히 수상한 점은 없었다”면서 “승객이 사례했는지 여부는 모르지만 택시기사님이 훌륭한 분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