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홍천, 114년 만에 최고기온

‘41℃’… 홍천, 114년 만에 최고기온

기민도 기자
기민도 기자
입력 2018-08-01 22:54
업데이트 2018-08-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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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9.6℃… 오늘도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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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폭염 덮친 한반도
최악 폭염 덮친 한반도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위로 태양이 작열하고 있는 가운데 한 아이가 더위를 식히려는 듯 동상 주변 바닥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맞으며 뛰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9.6도를 찍으며 24년 만에 지역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14년에 이르는 우리나라 근대 기상관측의 역사가 새로 쓰였다. 1일 강원 홍천의 수은주가 41.0도까지 치솟으며 우리나라 역대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서울도 39.6도를 찍으며 지역 최고 기록을 24년 만에 갈아 치웠다. 2일 전국의 낮 기온도 최고 39도까지 예보돼 기록은 또 바뀔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홍천에서 측정된 41.0도는 부산·인천에서 1904년, 서울에서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국내에서 기록된 가장 높은 기온이다. 종전 기록은 1942년 8월 1일 대구의 40.0도로 76년 만에 경신됐다.

이날 강원 북춘천과 경북 의성, 경기 양평도 각각 40.6도, 40.4도, 40.1도를 기록하며 대구를 넘어섰다. 서울의 기온도 오후 3시 36분 39.6도까지 올라가며 종전 기록(1994년 7월 24일 38.4도)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사상 최악의 폭염이 들이닥친 배경으로 “장마가 지난달 11일 예상보다 일찍 끝나는 등 장마 기간이 평년의 절반에 그친 데다 북태평양과 티베트 고기압이 강화되고, 맑은 날씨에 강한 일사까지 겹쳐 일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최근 서울과 영서 지역 기온이 높은 것은 태백산맥을 넘어온 더운 바람(푄 현상)이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0508@seoul.co.kr

2018-08-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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