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왼쪽)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2015년 4월 경기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타파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31일 한겨레에 따르면 양씨는 2013년 12월 A교수를 집단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겨레는 “폭행 수위는 최근 진실탐사그룹 ‘셜록’ 등이 공개한 영상보다도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양씨 동생과 양씨 지인 등 여러 명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A교수는 지난해 6월에야 양씨와 그의 동생, 폭행에 가담한 공범들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그러나 성남지청은 폭행에 가담한 공범들과 목격자들이 ‘폭행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고검은 이 사건을 재검토해 양씨 일당이 폭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고, 지난 4월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양씨는 현재 불법촬영·음란물 영상을 유통한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공개된 폭행 영상만으로도 혐의가 입증된다면서 합동수사팀을 꾸려 양씨의 폭행 혐의 등에 대한 수사도 착수한 상태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31일 공개한 영상.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살아있는 닭을 향해 화살을 쏘는 모습. 셜록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영상은 셜록과 뉴스타파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진호 영상’은 앞으로도 계속 공개될 예정이다. 강현석 뉴스타파 기자는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일(11월 1일)은 주로 양진호 회장의 비즈니스 부분에 관한 증언을 많이 다룰 예정”이라면서 “유명인과 관련된 동영상은 자체적으로 유통되지 않게 막아야 함에도 양진호 회장이 위디스크를 통해 고의로 유통하려고 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