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다음 아고라, 1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여론광장’ 다음 아고라, 15년 만에 역사 속으로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8-12-03 22:58
업데이트 2018-12-0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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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7일부터 글쓰기 제…한 미즈넷과 서비스 종료 수순

검색 포털 다음의 아고라 서비스가 종료된다. 다음은 3일 공지를 통해 아고라 서비스가 내년 1월 7일부터 글쓰기를 제한하고 종료 수순을 밟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2004년 12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아고라는 주요 이슈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그동안 ‘대한민국 제1의 여론광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이제 15년간의 소임을 마치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아고라는 토론, 이야기, 즐보드, 청원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된 온라인 서비스로, 각종 사회적 이슈를 선도하는 국민 토론장 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등이 그 자리를 대체하면서 역할이 축소됐다.

한편 다음의 또 다른 대표 서비스인 미즈넷도 같은 달 14일 서비스가 종료된다. 미즈넷은 다음이 1999년 7월 시작한 커뮤니티다. 사랑과 이별, 고부갈등, 육아 등 일상의 다양한 고민을 나누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확대되면서 역시 입지가 줄었다.

카카오 측은 미즈넷 입점 파트너사들과는 다른 서비스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아고라와 미즈넷은 글쓰기 서비스 종료 시점부터 각각 4월 1일과 8일까지 개인 게시물 백업 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문을 닫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정된 자원으로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주기 위해 어렵게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12-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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