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노사 오늘 2번째 협상…한파 속 굴뚝 농성 413일째

파인텍 노사 오늘 2번째 협상…한파 속 굴뚝 농성 413일째

입력 2018-12-29 09:44
업데이트 2018-12-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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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위에서 408일째 고공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사진 속 인물은 박 사무장.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민주노총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위에서 408일째 고공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사진 속 인물은 박 사무장.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굴뚝 위에서 413일째 농성하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오늘(29일) 사측과 2번째로 협상에 나선다. ‘스타플렉스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에 따르면 파인텍 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교섭을 진행한다.

교섭에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 김옥배 부지회장 등 노동자 측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등 사용자 측이 참석한다. 또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관계자들도 배석한다.

앞서 지난 27일 굴뚝 농성이 시작된 지 411일 만에 처음으로 노사 대화가 이루어진 바 있다. 하지만 3시간가량의 대화 끝에 견해 차이만 확인하고 성과 없이 끝났다. 노조 측은 소속 조합원 5명을 파인텍 모회사인 스타플렉스 공장에 고용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행동’ 측은 “1차 교섭에 김세권 대표가 직접 참석한다는 소식에 굴뚝 투쟁자들이 연내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그런 소식은 없었다”며 “서로 태도 변화가 없다면 의견이 접근될 수 없다”고 밝혔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 등 2명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꼭대기에서 413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또한 차광호 지회장은 지상에서 20일째 단식 투쟁 중이다. 차 지회장은 단식을 계속하면서 교섭에도 참석하고 있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국장은 김 대표가 약속한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랐다. 지난 25일 굴뚝 농성 409일을 맞은 이들은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오늘로 413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이들이 다니던 직장은 원래 섬유가공업체 한국합섬이다. 이 업체를 스타플렉스라는 회사가 인수했고, 스타플렉스가 다시 자회사 스타케미칼 만들어 이들을 고용했다. 그러나 이 업체마저 얼마 못 가서 문을 닫았다.

이에 2014년 굴뚝 농성이 시작됐고, 408일 뒤 스타플렉스는 고용 승계와 노조 단체협약 등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플렉스는 별도 회사인 파인텍을 만들어 다시 고용했지만, 단체협약이 이뤄지지 않아 다시 굴뚝 농성이 시작됐다.

시민단체들은 오늘 오후 2시 굴뚝농성장 앞에서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를 연다. 문화제에서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중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지지 발언을 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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