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고서 또 스쿨 미투

인천 여고서 또 스쿨 미투

김학준 기자
입력 2019-01-24 16:27
업데이트 2019-01-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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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사립 여고에서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또다시 제기됐다.

24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A여고 한 학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학교 교사들의 여성 혐오와 청소년 혐오·차별 발언을 공론화하기 위함입니다”라며 교내 성폭력을 고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A여고 한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수업 참관 중인 여성 교생을 향해 “나도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하고 싶을 거다”라고 발언했다. 한 교사가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해 사실상 가장 야한 옷”이라고 발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정 학생을 여자친구라고 부르며 편지에 시험을 잘 보라는 말과 함께 현금을 넣어준 교사도 있었으며 이 학생은 돈을 교사에게 되돌려줬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이 학생은 이 같은 사례들을 올리고 “이는 피해사실의 일부며 이 외에도 얼굴과 몸 평가 등 언급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글에는 A여고 학생들과 다른 학교 학생들의 댓글이 1200개 넘게 달리며 다른 성폭력 정황을 폭로했다.

이 학교 다른 학생들은 “교사가 생리통이 심한 아이에게 ‘열 달 동안 생리 안 하게 해 줄까’라고 한 발언이 빠졌다”거나 “못생긴 X들은 토막 살인해야 한다”고 했다는 충격적인 폭로를 이어갔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1일 SNS에 첫 폭로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을 상대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청과 공조해 해당 스쿨 미투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학생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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