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격리 해제 후 확진…주거지 이탈? 뒤늦은 발견?

2주 격리 해제 후 확진…주거지 이탈? 뒤늦은 발견?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3-09 15:09
업데이트 2020-03-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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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경로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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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광주역에서 방역
광주 북구, 광주역에서 방역 9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역에서 문인 북구청장과 구청방역팀, 31사단 장병들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3.9 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광주서 2명 연속…감염 경로 의문
광주에서 신천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 격리됐다가 해제된 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2명 연속으로 나와 감염 경로에 의문이 쏠린다.

9일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광주 14~15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B씨는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신천지 관련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지난달 17~18일 남구 주월동 신천지 성경 공부방에서 접촉했다. 두 사람 모두 2주 동안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 A씨는 지난 2일, B씨는 3일 해제됐다.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을 지나고 나서야 확진 판정을 받은 이유는 미궁이다. 일각에서는 격리 기간 주거지를 이탈해 다른 확진자와 추가로 접촉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나온다.

보건 당국도 이탈 여부 파악을 급선무로 보고, 두 확진자가 자가 격리 수칙을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만약 이탈이 없었다면 현장에서 ‘잠복기는 2주’라는 등식을 의심하는 시선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격리 기간에는 바이러스가 검사에 포착될 만큼 증식되지 않았다가 이후에 증식해 격리 해제가 된 뒤에야 발견됐을 것이라는 추정도 설득력을 얻는다. 추가 접촉이 아닌 기존 접촉(2월 17~18일)에서 감염됐지만, 발견이 늦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환자 모두 증상 호소에 따른 검사가 아니라 보건 당국이 신천지 관련 격리 해제자를 추적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진 사실이 드러났다.

신천지 시설 폐쇄 기간 추가 연장
광주시는 자가 격리자를 격리 해제하기 전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해 음성 판정이 나올 때만 해제하기로 했다.

격리 해제 시점부터 각각 5~6일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로 미뤄 격리에서 해제돼 일상생활을 하다가 확진자와 추가로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건 당국은 감염 경로 등 조사와 함께 신천지 교인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현재 확인된 신천지 관련 시설 112곳의 폐쇄 명령 기간을 오는 25일까지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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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가 시행에 들어간 9일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구매 순서를 기다리며 줄 서 있다. 2020.3.9  연합뉴스
마스크 5부제가 시행에 들어간 9일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구매 순서를 기다리며 줄 서 있다. 2020.3.9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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