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인간실험의 첫 대상자인 제니퍼 할러가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보건 연구소 ‘카이저 펀더먼테 인스티튜트’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NIH+모더나 개발 백신
사용까지 최소 1년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 약품을 첫 시험 참가자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총 45명으로 모두 건강한 성인이다. 이들의 연령은 18∼55세로 다양하다. 백신 시험은 약 6주에 걸쳐 진행된다. 이들은 약 1개월의 간격을 두고 각기 다른 분량의 백신 주사를 두 차례 맞게 된다. 다만 이번 임상시험은 문제가 되는 부작용만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으로, 백신에는 어떠한 바이러스도 포함돼 있지 않다.
이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뒤 일반인들이 접종할 수 있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 시험은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가 자금을 지원하고,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넨테 워싱턴 보건연구소가 수행한다. 백신은 NIH와 바이오테크 업체 모더나가 함께 개발했으며, ‘메신저RNA-1273’으로 불린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대국민지침을 발표하며 백신과 관련해 1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