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될지 모르겠지만” 지구대에 마스크 놓고 간 어린이

“도움될지 모르겠지만” 지구대에 마스크 놓고 간 어린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17 11:21
업데이트 2020-03-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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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찰관들을 돕겠다며 지난 16일 경찰서 북삼지구대에 마스크 10장과 손편지를 전달했다고 경북 칠곡경찰서가 17일 밝혔다. 사진은 어린이가 보낸 마스크 10장과 손편지. 2020.3.17  칠곡경찰서 제공
한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찰관들을 돕겠다며 지난 16일 경찰서 북삼지구대에 마스크 10장과 손편지를 전달했다고 경북 칠곡경찰서가 17일 밝혔다. 사진은 어린이가 보낸 마스크 10장과 손편지. 2020.3.17
칠곡경찰서 제공
한 어린이가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경찰을 위해 지구대 앞에 마스크 10장을 놓고 가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경북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한 어린이가 16일 오후 7시쯤 북삼지구대 앞에 마스크 10장과 손편지를 두고 갔다.

평범한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어린이는 손편지에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마스크는 동나고, 사람들은 마스크 사려고 줄 서 있고…. 그래서 제가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마스크 10장 보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마스크 쓰시고 기운 좀 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마음속으로 100개 보내고 싶지만, 그건 너무 감당이 안 돼 10장이라도 보냅니다”라고 했다.

편지 말미에는 “참고로 새 거입니다”라면서 덧붙이기도 했다.

최호열 칠곡경찰서장은 “온정의 손길을 보내준 학생에게 감사하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코로나19 종식과 민생치안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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