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찰관들을 돕겠다며 지난 16일 경찰서 북삼지구대에 마스크 10장과 손편지를 전달했다고 경북 칠곡경찰서가 17일 밝혔다. 사진은 어린이가 보낸 마스크 10장과 손편지. 2020.3.17
칠곡경찰서 제공
칠곡경찰서 제공
17일 경북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한 어린이가 16일 오후 7시쯤 북삼지구대 앞에 마스크 10장과 손편지를 두고 갔다.
평범한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어린이는 손편지에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마스크는 동나고, 사람들은 마스크 사려고 줄 서 있고…. 그래서 제가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마스크 10장 보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마스크 쓰시고 기운 좀 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마음속으로 100개 보내고 싶지만, 그건 너무 감당이 안 돼 10장이라도 보냅니다”라고 했다.
편지 말미에는 “참고로 새 거입니다”라면서 덧붙이기도 했다.
최호열 칠곡경찰서장은 “온정의 손길을 보내준 학생에게 감사하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코로나19 종식과 민생치안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