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성추행 교수’ 등 6명, 대학원생 인건비도 빼돌려

서울대 ‘성추행 교수’ 등 6명, 대학원생 인건비도 빼돌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0-07-13 22:10
업데이트 2020-07-14 06: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연구지원·장학금 등 술자리 비용으로 써

이미지 확대
‘성추행 피소’ 교수 향한 학생들의 쪽지
‘성추행 피소’ 교수 향한 학생들의 쪽지 지난 6월 3일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A교수의 연구실 입구에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쪽지가 가득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교수 A씨가 소속됐던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6명이 수년간 대학원생의 인건비와 장학금을 빼돌려 학과 행사 비용 등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를 결정하고 환수 절차를 밟고 있다.

13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문과 교수 6명은 2014~2018년 대학원생들에게 지급된 8728만원의 연구지원금과 장학금을 학과 사무실에서 관리하는 ‘일괄 관리금’ 계좌로 돌려받아 각종 술자리 비용 등으로 썼다. 대학원생을 수업 강의 조교로 추천한 뒤 업무를 시키지 않고 조교에게 지급된 연구지원금 일부를 돌려받았다. 감면받은 등록금은 전액 송금하도록 했다.

해당 교수 6명 중에는 2015년부터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학교에서 해임된 교수 A씨도 포함됐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0-07-14 10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