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현장 피하려다”...2차 추돌사고로 20대 여성 2명 사망

“음주운전 사고 현장 피하려다”...2차 추돌사고로 20대 여성 2명 사망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7-23 09:49
업데이트 2020-07-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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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5중추돌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고속도로 5중추돌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소방본부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접촉사고에 따른 2차 추돌사고로 20대 여성 2명이 사망했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요금소 부근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1차로에 정차 중이던 소형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추돌 충격으로 튕겨 나간 소형 승용차가 앞에 있던 고속도로 관리 차량을 다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소형 승용차에서 불이 나 운전자 A(23·여)씨 등 2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소형 승용차를 들이받은 승용차 운전자 B(65·여)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발생한 1차 사고 처리를 위해 출동했던 고속도로 관리 차량 운전자와 1차 사고 관련 운전자 C(37·남)씨 등 3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1차로에서는 C씨가 몰던 승용차가 다른 차를 들이받아 교통사고 처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사고 당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1%로 조사됐다. 경찰은 C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2차 사고 예방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사고 처리 과정에서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삼각대 설치 등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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