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증에도 방역수칙 곳곳 구멍
17일 낮 12시 기준으로 교인 31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코로나19 2차 대유행’ 위기를 불러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왼쪽) 목사가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를 타고 웃음을 띤 채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전씨는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구급차를 탄 뒤에도 마스크를 내리고 있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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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적용하면서 고위험시설(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12종)뿐만 아니라 오락실, 영화관, 150㎡(45평) 이상의 일반음식점, 종교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도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출입자 명부 관리, 사업주·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이 다중이용시설에도 의무화된 것이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훌쩍 넘기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다.
광주 유흥가 코로나19 확산 비상
광주에서 노래방 등 유흥가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17일 오전 광주 서구 상무지구 유흥가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2020.8.17 연합뉴스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만난 정모(25)씨는 “여기 들어올 때도 출입구에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열화상 카메라는 전혀 없었다. 또 요즘도 대형할인점 등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열 체크 및 출입자 명부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모(24)씨는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사이 조용한 전파가 이뤄져 지금과 같이 수도권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