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드라마 촬영 중단… 방송가 ‘비상’

셧다운·드라마 촬영 중단… 방송가 ‘비상’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8-19 22:12
수정 2020-08-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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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확진기자 접촉’ 김현정 앵커 음성
대체 편성… 오늘 정오까지 비상방송
KBS 배우 감염에 스태프 격리·검사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와 대담하고 있는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이날 이 후보 직전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CBS는 18일 셧다운(폐쇄) 조치를 했다. CBS 유튜브 캡처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와 대담하고 있는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이날 이 후보 직전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CBS는 18일 셧다운(폐쇄) 조치를 했다.
CBS 유튜브 캡처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재확산하면서 방송국 관계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 방송국 가운데 처음으로 ‘셧다운’(폐쇄)을 선언한 CBS는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시키고,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34명을 추려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전날 ‘김현정의 뉴스쇼’ 녹음에 참여한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19일 CBS에 따르면 김현정 앵커는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모든 방송은 20일 낮 12시까지 음악으로 대체 편성했으며, 검사받은 직원들이 음성이 나온 후 정상 방송을 할 예정이다. CBS 측은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 취재에 나가지 않았고 감염 경로는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KBS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는 단역배우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 드라마 관계자는 “촬영에 한 차례 참여한 배우가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공간에 있던 PD 등 스태프가 모두 격리돼 검사를 받았다”며 “주연 배우들은 당시 현장에 없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MBC도 차량 운전기사의 가족이 확진자로 확인돼 직원들이 검사를 받았다.

지난 15일에는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엠넷 ‘아이랜드’의 세트장 청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녹화를 중단했다가 출연진과 제작진 중 감염자가 없어 재개했다. 나흘 전에는 전광훈 목사 재판을 취재한 KBS 기자가 전 목사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법원 등이 긴장하기도 했다. 이 기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셧다운 사태까지 벌어지자 방송사들은 대면 회의를 취소하고 많은 인력이 일하는 촬영장에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방청객이 대거 참석하는 JTBC 예능 ‘히든싱어’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방청객을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난 2~3월 대규모 확산 이후 방역 조치를 해 왔지만 예상치 못한 감염에 초긴장 상태”라며 “셧다운에 대비해 비상 편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20-08-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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