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엉덩이 예뻐…만져보고 싶다” 男경찰들 카톡방 대화

“여경 엉덩이 예뻐…만져보고 싶다” 男경찰들 카톡방 대화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5-11 11:13
업데이트 2021-05-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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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서 동료 성희롱” 신고 접수
“다 자볼까” 등 음란성 대화 주고받아
“여경이 뒤탈 없어서 좋다” 언급도


남성 경찰관들이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동료 여경들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 소속 A경위,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B경장, 송파경찰서 관할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C경사 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들이 단체대화방에서 동료 여경들을 노골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최근 경찰청에 접수됐다.

신고에 따르면 이들의 성희롱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들은 단체대화방 또는 개인 카카오톡으로 전직 경찰 이모(30)씨와 함께 동료 여경들을 성희롱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2018년 서울의 한 경찰서에 근무하면서 만취한 동료 여경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경찰이다. 경찰은 이씨를 파면했고, 2019년 대법원은 이씨에 대한 준강간치상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형을 확정했다.

경찰청 인권조사계가 조사 중인 경찰관들은 이씨와 경찰학교에서 함께 교육받거나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같이 근무하는 여경을 언급하면서 “엉덩이가 예쁘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라거나, “여경이 뒤탈이 없어서 좋다”, “지구대 여경들 다 자볼까” 등의 음란성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조사만 한 상태로, 곧 가해자를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조사를 담당하는 인권조사계는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피징계자의 소속 경찰청 감찰에 징계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최종 징계 여부는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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