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 부인, 이번엔 미화원과 쌍방 폭행

벨기에 대사 부인, 이번엔 미화원과 쌍방 폭행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1-07-05 22:26
업데이트 2021-07-0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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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몸에 빗자루 닿자 시비… 뺨 맞아”
지난 4월 옷가게서 직원 때리고도 면책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왼쪽)가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리는 장면. 피해자 측 제공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왼쪽)가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리는 장면. 피해자 측 제공
옷가게 직원을 폭행하고도 면책특권을 내세워 처벌을 피한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이 또다시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 수에치우 시앙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A(65)씨와 언성을 높이며 다툼을 벌였다. 청소 중인 A씨의 빗자루가 몸에 닿자 시앙이 화를 내면서 두 사람 사이에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양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형사 입건되지 않고 종결됐다. 넘어지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한 시앙은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이후 한남파출소를 찾아 ‘시앙으로부터 뺨을 맞았다’고 진술하며 고소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앙은 지난 4월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다. 시앙이 외교관과 가족에게 적용되는 면책특권을 주장했고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외무부는 레스쿠이에 대사 임기를 올여름 종료하고 귀국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1-07-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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