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대전은 동·서 격차”…동쪽 구도심이 유치원 폐원 2배

“대전은 동·서 격차”…동쪽 구도심이 유치원 폐원 2배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1-11-05 11:18
업데이트 2021-11-05 11: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저출산 심화로 대전 사립유치원 폐원이 급증하면서 구도심 유치원이 직격탄을 맞았다.

5일 대전시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동부교육지원청 관할 구도심(동·중·대덕구)에서 2019년 7곳, 지난해 5곳, 올해 3곳 등 15개 사립유치원이 폐원했다. 같은 기간 서부교육지원청 관할 신도심(서·유성구)의 폐원 유치원 2019년 4곳, 지난해 2곳, 올해 1곳 등 7개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미지 확대
예전 대전의 중심지였던 대전역 주변도 둔산 등 신도시 개발에 밀려 낙후된 모습이다. 대전시 제공
예전 대전의 중심지였던 대전역 주변도 둔산 등 신도시 개발에 밀려 낙후된 모습이다. 대전시 제공
구도심은 유치원 103곳에 원생수 7487명으로 신도심 150곳, 1만 3789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폐원은 오히려 두 배 넘게 많은 것이다. 신·구도심 모두 원생 감소에 따른 운영난이 가장 큰 이유지만 구도심은 시설 낙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철거 등도 있어 도시환경 열악 자체 때문에 발생한 현상임도 반영했다.

올해 20% 이상 정원 미달 공립유치원을 분석하면 동(구도심)·서(신도심)지역 격차는 더욱 극명하다.

구도심 공립유치원은 정원을 절반 이상 못 채운 곳이 21곳으로 전체 36곳의 58.3%에 이른다. 신도심 26.5%(34곳 중 9곳)보다 두 배가 넘는다. 구도심 삼성·회덕초 병설유치원은 정원 22명에 3명만 채워졌다.
이미지 확대
신도시로 개발돼 법원 검찰, 교육청, 정부대전청사 등 대전지역 대표 기관들이 몰려 있는 둔산동 일대. 가운데 건물이 시청이다. 대전시 제공
신도시로 개발돼 법원 검찰, 교육청, 정부대전청사 등 대전지역 대표 기관들이 몰려 있는 둔산동 일대. 가운데 건물이 시청이다. 대전시 제공
이 때문에 예전 대전의 중심지였던 대전역 주변 구도심 초등학교들조차 폐교 위기에 몰리는 등 저출산에 따른 학생 감소로 구도심이 직접적 타격을 입고 있다. 학생이 줄면서 시설보수도 잘 안돼 올해 초 용운초에서 시설 노후화 관련 집단 민원이 발생, 교육청이 4억원을 긴급 지원해 개선하는 일도 있었다.

서울은 강남·북이지만 대전은 동·서 격차가 크다.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수와 취학률이 줄고 있다”며 “학교별 특색교육 활동 등 구도심 학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