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 우수사업자 선정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한국투자증권 등
코로나19 불구 충실히 연금지급
적극적인 정보제공은 아직 부족
고용노동부. 연합뉴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9일 올해 퇴직 연금 사업자의 성과와 역량을 평가해 항목별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퇴직연금사업자를 선정, 발표했다. 퇴직연금사업자는 가입자가 맡긴 퇴직연금의 운용 관리 및 자산관리 업무를 맡아 매년 말 적립금과 운용수익률 등을 공시한다.
노동부와 공단의 평가항목은 퇴직연금 사업자의 수익률 성과, 운용 상품 역량, 수수료 효율성, 조직·서비스 역량, 교육·연금화 역량 등 7개다. 올해 평가는 현재 영업 중인 퇴직연금사업자 3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은행 11개사와 보험 15개사, 증권 7개사 등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생명 등 3개사가 전체 종합평가 상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평가 결과는 노동부 퇴직연금 누리집(www.moel.go.kr/pension)에 게시된다.
이번 평가를 맡은 책임연구원인 김재현 상명대 교수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사업자의 조직역량이 강화되고 연금 지급도 충실하게 이뤄졌다”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자산배분 등에 대한 적극적인 정보제공 노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현석 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지난해 기준 255조원을 넘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입자의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매년 퇴직연금 사업자를 평가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