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4일 인천 연수구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 11. 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화물차 운전기사인 피해자 B씨가 자신의 화물차에 쓰기 위해 개인 창고에 보관 중이던 10ℓ짜리 요소수 30통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B씨는 지난 1일 창고에서 요소수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창고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마찬가지로 화물차 운전기사인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피해자 B씨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요소수를 가져가야 할 창고랑 B씨 창고랑 가까워 착오가 있던 것 같다. 실수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가 가려고 했던 창고와 B씨의 창고는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두 창고 모두 요소수가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사라진 요소수의 행방과 A씨가 요소수 보관 장소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