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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강의 듣던 8살 심각한 화상…보호 장비 없이 화학용액 만지게 한 어른들

과학 강의 듣던 8살 심각한 화상…보호 장비 없이 화학용액 만지게 한 어른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1-11-11 11:00
업데이트 2021-1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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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강의 듣던 8살 심각한 화상. JTBC 뉴스 캡처
과학 강의 듣던 8살 심각한 화상. JTBC 뉴스 캡처
경북 울진의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 복지관에서 과학 강의를 듣던 여덟 살 아이가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위험한 화학 용액을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이 만지게 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JTBC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9일 한수원 나곡사택 복지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과학 강의가 진행됐다.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이용한 화학신호등 만들기였는데, 실험 도중 한 아이가 바지 위로 용액을 쏟았다. 급하게 응급실을 찾았으나, 아이는 엉덩이 부분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피해 아이 어머니는 “씻기려고 보니까 엉덩이 부분이 새까맣게 타 있더라”면서 “화학 용액이다 보니 이게 타고 들어갈 수가 있다”고 토로했다.
보호 장비 없이 화학용액 만지게 한 어른들. JTBC 뉴스 캡처
보호 장비 없이 화학용액 만지게 한 어른들. JTBC 뉴스 캡처
화상 원인이 된 수산화나트륨은 단백질을 녹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염기 물질로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독성 물질이지만, 수업이 진행된 강의실에는 아무런 보호 장비도 갖춰지지 않았다.

아이가 큰 화상을 입었지만, 한수원 복지관은 입주자대표회에 강의를 위임했고 보험도 들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이 어렵다는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수원 측은 “해당 사건의 경우 담당 강사와 교구 업체에서 배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강좌에 상해 보험을 가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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