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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파사성 발굴조사서 ‘물 저장‘ 원형 집수지 2기 확인

여주 파사성 발굴조사서 ‘물 저장‘ 원형 집수지 2기 확인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1-11-23 15:45
업데이트 2021-11-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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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대신면 천서리에 있는 삼국시대 돌성인 파사성 발굴조사에서 발견 된 원형 집수지. 여주시 제공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에 있는 삼국시대 돌성인 파사성 발굴조사에서 발견 된 원형 집수지. 여주시 제공
경기 여주시는 한성문화재연구원과 함께 대신면 천서리에 있는 삼국시대 돌성인 파사성(婆娑城)에 대한 문화재 9차 발굴조사를 벌여 2기의 원형 집수지(集水池)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파사성은 여주의 대표적인 산성으로 남한강의 길목에 자리한 요충지로 지리적 중요성이 높았던 곳으로, 둘레 1800m로 삼국시대 축조된 돌성(石城)이며 사적 제251호 로 지정됐다.

집수지는 인위적으로 물을 모아 산성에서 장기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중요 시설인데, 파사성 내 평탄지에서 확인됐다.

평탄지 중앙에 위치한 1호 집수지는 지름 8.2m의 큰 원형이다.담장을 갖추었고 내부에서는 목간(木簡)과 함께 임진왜란 전후에 제작된 ‘右’자명의 백자편이 출토됐다.

이는 선조 25년(1592년) 류성룡의 발의에 따라 승병장 의암이 성을 대대적으로 고쳐 쌓았다는 기록과 부합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2호 집수지는 1호 집수지에서 서쪽으로 17m 떨어졌고 지름 7.4m의 타원형인데 바닥 면에는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두꺼운 점토를 깔았다.

내부에서는 통일신라 인화문토기 등 토기와 기와류, 동물 뼈가 다수 나왔다.

시 관계자는 “집수기 2기의 구조와 양상은 통일신라시대 말과 임진왜란 전후에 파사성의 군사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는 역사적 기록을 고고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어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시는 1999년부터 파사성에 대한 연차 발굴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번 9차 발굴조사 결과를 반영해 파사성에 대한 순차적인 보존·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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