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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경찰 출석…‘40억 의혹‘에 침묵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경찰 출석…‘40억 의혹‘에 침묵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1-11-26 16:23
업데이트 2021-11-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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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성과급 대가성 집중 조사
취재진에 “소설 쓰고 계시네”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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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출석하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경기남부경찰청 출석하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의회 30억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11.26 연합뉴스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윤길 화천대유 부회장을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최 부회장을 불러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지만 “녹취록에 담긴 수십억 성과급 의혹은 사실인가”, “화천대유에서 무슨 일 하나”,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는 어떻게 아나” 등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차량도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는 말에는 “왜 이러세요. 소설 쓰고 계시네”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고선 “경찰 조사 전에 무슨 이야기를 하며 내가 기자들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나”라고 반문한 뒤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최 부회장은 2013년 2월 대장동 개발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다.

그는 이후 대가로 성남시의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뒤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성과급 4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장동 의혹을 동시에 수사하는 검찰에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는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이날 최부회장을 상대로 받기로 한 성과급의 대가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최 씨의 경기도 광주시 자택과 성남시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 해 성과급 지급 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를 소환조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세한 조사 내용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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