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이성지 종교·역사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초남이성지 종교·역사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1-12-09 15:15
업데이트 2021-12-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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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최초 순교자 유적지 관광자원 개발 제시
종교,문화자산 가치 높아 지역발전 활용 가능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유적지인 ‘초남이성지’를 다양한 종교·역사문화를 아우르고 계승·발전시키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북 완주군은 9일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에서 개최된 ‘초남이성지 역사 재조명 학술세미나’에서 초남이성지의 문화재적 가치를 검토하고 종교문화자산의 지역발전 활용 전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호남에 천주교 신앙을 전파했던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의 생가터인 초남이성지에서는 지난 3월 11일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인 복자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인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해와 이를 증명해주는 유물이 함께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따라 순교자들의 유해와 묘소 발굴이 현대 한국 사회에 던지는 의미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학술적 활용과 역사적 보전에 대한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참석자들이 초남이 성지를 지역의 종교 자원과 연계해 세계적인 명소인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제주 올레길처럼 천혜의 자연 속에서 자기 내면을 돌아보는 걷기 여행 코스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완주군의회 윤수봉 의원은 최초 순교자 유발 발굴의 의의와 역사적 재조명을 위해 전라북도 역사문화 순례길 조성 제안했다.

그는 초남이성지를 지역 문화 콘텐츠로 육성해 제7차 전북권 역사, 문화, 관광, 교육, 체험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장기적 관점에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윤걸 예원대 교수도 초남이성지의 종교·문화자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초 순교자 유적지, 초기 한국 천주교사 증거 현장, 호남 천주교의 발상지로서 배타적인 종교 특화지역을 지양하고 지역의 전통문화, 생활문화, 현대문화와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하여 독창적 지역문화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호남 천주교의 자생적 발상지라는 상징적 의미와 부합하는 종교문화체험공간이지만 지역민에게는 일상을 되돌아보며 성찰하는 휴양공간이자 마음 치유의 시민친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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