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모 옷벗겨 쫓아내 죽게한 지적장애 딸 체포

치매노모 옷벗겨 쫓아내 죽게한 지적장애 딸 체포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1-12-10 13:56
업데이트 2021-12-10 17: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씻지 않아 냄새 난다며 알몸으로 내쫓아
시민 신고로 경찰 출동, 병원으로 후송
저체온증으로 사망 추정돼 부검 의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40대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를 내쫓아 저체온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검거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A(47.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원룸에서 어머니 B(78)씨를 집 밖으로 내쫓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속옷까지 입지 않은 채 밖으로 쫓겨난 B씨는 원룸 주차장에서 1시간 30여 분 동안 추위에 떨다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B씨를 집으로 옮겼다가 사태가 위중하다고 판단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오후 10시 30분쯤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씻지 않고 냄새가 나 겉옷 하나만 걸치게 한 뒤 집 밖으로 내쫓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가 저체온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의료진의 소견 등을 토대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