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가 낮잠 안 잔다고 머리 때려” 경찰 수사 착수

“어린이집 교사가 낮잠 안 잔다고 머리 때려” 경찰 수사 착수

곽혜진 기자
입력 2021-12-14 18:22
업데이트 2021-12-14 18: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5세 원아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안성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40대 교사 A씨가 낮잠 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며 B(5)양의 팔을 잡아당기고 리모컨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양의 부모는 같은 어린이집 학부모로부터 ‘교사가 아이들을 때린다’는 말을 전해 듣고 해당 어린이집을 방문했다. 이들 부모는 학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던 중 A씨의 학대 장면이 담긴 것을 발견하고 안성경찰서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남부청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해당 어린이집으로부터 CCTV 영상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1차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2차 포렌식을 의뢰했다.

다만 경찰의 1차 포렌식 결과, 녹화영상 파일에는 B양 부모가 신고한 장면이 이미 지워지고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이 CCTV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기존 ‘동작 녹화’ 방식을 ‘상시 녹화’로 바꾸면서 저장 용량을 초과해 문제의 날짜 영상이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