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넣은 대추차로 80대 할머니 정신 잃게 하고 금시계 훔친 60대

수면제 넣은 대추차로 80대 할머니 정신 잃게 하고 금시계 훔친 60대

강원식 기자
입력 2021-12-20 14:26
업데이트 2021-12-20 14: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수면제를 몰래 넣은 대추차로 80대 할머니를 잠들게 한 뒤 금품을 훔친 혐의(강도상해)로 여성 A(66)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미지 확대
A씨는 지난 6월 26일 오후 1시 40분쯤 경남 김해시 서상동 도로에서 “유명한 점집을 찾고 있다”며 지나가던 여성 B(80)씨에게 말을 걸었다.

B씨는 “점집 대신에 교회에 다니는 것이 어떠냐”며 “성경책을 주겠다”면서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A씨는 B씨 집에서 “대추차가 마시고 싶다”고 한 뒤 미리 준비한 수면제인 졸피뎀을 B씨 잔에 몰래 넣었다.

졸피뎀은 불면증 치료용으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의사 처방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수면유도제다.

A씨는 수면제를 탄 대추차를 마신 B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집을 뒤져 화장대 위에 있던 400만원 상당 금시계 1개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B씨 가족으로 부터 신고를 받고 비슷한 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부산 금정경찰서와 공조해 지난 14일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비슷한 수법으로 저지른 범죄가 더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