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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자”, “건강하자” 계묘년 새해 소망 품고 첫날 시작한 시민들

“행복하자”, “건강하자” 계묘년 새해 소망 품고 첫날 시작한 시민들

최영권 기자
최영권, 정철욱 기자
입력 2023-01-01 16:22
업데이트 2023-01-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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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열린 ‘계묘년 새해 해맞이 행사’에서 시민들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 강남구 제공
1일 서울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열린 ‘계묘년 새해 해맞이 행사’에서 시민들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
강남구 제공
2023년 계묘년 새해 첫 날인 1일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이뤄진 서울 종로구 보신각을 비롯해 울산 간절곶과 포항 호미곶 등 전국 곳곳의 해맞이 명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들은 건강, 행복, 취업, 이직 등 다양한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면서 희망찬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두꺼운 패딩과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시민들이 백사장을 가득 메운채 계묘년 첫 일출을 기다렸다. 오전 7시 32분 붉은 해가 떠오르자 저마다 휴대전화에 일출을 담으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박은정(37)씨는 “지난해보다 올해는 경제가 더 어렵다고 하는데, 첫 일출을 보니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두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길련(61)씨는 “가족들이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이태원 참사도 있었고, 여러 사고가 많았는데, 내년에는 조금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망월봉에서 열린 2023 새해맞이 한마당 행사에서 계묘년(癸卯年)을 기념해 토끼 탈을 쓴 관계자가 송파구청 캐릭터인 하하호호를 들고 새해 인사하고 있다. 송파구 제공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망월봉에서 열린 2023 새해맞이 한마당 행사에서 계묘년(癸卯年)을 기념해 토끼 탈을 쓴 관계자가 송파구청 캐릭터인 하하호호를 들고 새해 인사하고 있다.
송파구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열리지 않았던 해맞이 행사가 열리면서 해운대해수욕장에는 3만 7000여명, 한반도에서 일출이 가장 빠른 울산 간절곶에도 13만여명이 몰렸다. 포항 호미곶을 찾은 박장원(27)씨는 “올해 경제가 더 나빠진다고 해서 가뜩이나 좁은 취업문이 더 좁아질까 걱정”이라며 “벌써 2년째 취업준비중인데 올해는 꼭 직장을 찾아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동진, 경포, 속초, 낙산, 망상 등 강원 곳곳 해변에도 붉은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비는 해맞이객으로 붐볐다. 이날 경포에 15만명, 정동진과 안목 해변 각 5만명 등 강릉에만 30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맞이객이 타고 온 승용차와 인파가 몰리면서 주요 해변과 도로변에서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 남산, 인천 마니산, 경기 의왕 모락산 정상 등에서 소원지 쓰기, 떡국 먹기 등 행사가 진행됐다.
1일 강원 고성군의 계묘년 새해 해맞이 축제가 열린 화진포 해변에서 시민들이 일출을 바라보며 서핑을 즐기고 있다. 고성군 제공
1일 강원 고성군의 계묘년 새해 해맞이 축제가 열린 화진포 해변에서 시민들이 일출을 바라보며 서핑을 즐기고 있다.
고성군 제공
얼마 전 새 직장으로 이직한 김진철(31)씨는 “내년에는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고 여자친구와 결혼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려 한다”면서 “지난해 이직 준비를 하느라 힘들었는데 올해는 좋은 일이 더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업한 김태영(30)씨는 “오랜 방황 끝에 취업하게 되었는데 매 순간이 새롭고 어렵다”면서 “올해가 끝날 때까지 지금의 이 마음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진혜영(29)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이 많이 아팠는데 제 주변 가족, 지인들 모두 아프거나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밀집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은 안전관리에도 힘썼다. 부산경찰청은 해운대 해수욕장 상공에 헬기를 띄워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고, 간절곶에도 안전요원 1500명을 투입됐다. 제주에서도 성산일출봉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렸지만, 안전을 고려해 새벽 등반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했다. 한라산도 이날 0시부터 사전 예약자에만 산행을 허용해, 이날 1500명만이 백록담에서 새해를 맞았다.



서울 최영권·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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