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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위안부 문제 해결 약속 지켜달라”…이용수 할머니의 눈물

“尹대통령, 위안부 문제 해결 약속 지켜달라”…이용수 할머니의 눈물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3-01 16:41
업데이트 2023-03-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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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가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8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1 뉴스1
이용수 할머니가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8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1 뉴스1
제104주년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제1585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수요시위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5)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위안부 문제를 유엔(UN) 고문방지위원회에 회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의 수요시위 현장 참석은 약 3년 만이다. 이날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대구에서 올라온 이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당시) 대통령이 안 돼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서 너무 감동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할머니는 “대통령이 됐으니 ‘해주시겠구나’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너무 바쁘시더라”며 “일이 많아 못하셨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꼭 해주십시오’ 말하기 위해 큰맘 먹고 왔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윤 대통령의 약속을 거짓말이라고 생각 안 하고 믿는다”며 “UN 고문방지위원회에 위안부 문제를 보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이 할머니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32년 동안 (배상, 사죄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 일본이 너무나 악랄하다”며 “일본은 한국에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하던데, 자기들이 내놓아야지 왜 우리가 내놓는가. 당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유엔 고문방지협약이 정의한 ‘고문’에 해당한다며 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회부를 주장해왔다. 국제사법재판소와 달리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를 통한 조정 절차는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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