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건설노조 간부 ‘분신 사망’ 사과 거부 “경찰 책임 아냐”

경찰청장, 건설노조 간부 ‘분신 사망’ 사과 거부 “경찰 책임 아냐”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3-06-22 18:59
수정 2023-06-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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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안위 참석한 윤희근 청장
“경찰 책임 연관, 동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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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대책회의 참석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경비대책회의 참석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경비 대책회의를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5.31 연합뉴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50)씨가 경찰 수사를 받다가 분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 책임과 연관 짓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씨 사망에 대해 사과하라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요구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사과를 거부했다.

윤 청장은 양씨로부터 조합원 채용 강요 등의 피해를 당했다는 건설사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강요가 없었다’고 진술하고 양씨에 대한 처벌불원서도 제출했는데도 경찰이 무리하게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조사는 변호인 입회하에 진행됐고 해당 건설사 대표도 조서를 다 열람했다”면서 “처벌불원서도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이후에 제출됐다”고 말했다.

양씨는 강원 지역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는 등 공사를 방해하고 현장 간부의 급여를 요구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았다. 지난달 1일 양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해 이튿날 숨졌다. 건설노조는 같은 달 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대통령과 경찰청장의 사과 등을 요구해왔다.

양씨의 영결식은 전날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김정배 건설노조 강원지부장은 추도사에서 “조합원들을 챙기기 위해 끼니 거르기를 밥 먹듯이 했던 동지”라며 “살아남은 우리가 당신의 뜻과 염원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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