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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서 80대 모친-50대 아들 숨진채 발견…‘생활고 흔적’

경기 군포서 80대 모친-50대 아들 숨진채 발견…‘생활고 흔적’

명종원 기자
명종원 기자
입력 2023-06-26 16:18
업데이트 2023-06-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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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군포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군포시의 한 빌라에서 80대 모친과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0분쯤 군포시 산본동의 한 빌라에서 건물관리인으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집 내부 방 안에서는 모자 관계인 80대 A씨와 5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엌에서는 인덕션 위에 타고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시신은 3일 이상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지만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정황증거와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는 점을 미뤄 A씨 모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모자는 15평 남짓한 이 빌라에 전세로 살며 주변 및 다른 가족들과 별다른 왕래 없이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과거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개인 사업을 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앞으로는 월 120만원 상당의 유족연금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모자는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 매달 이 돈으로 생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이들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80만원 상당의 긴급지원 생계비 등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치매 의심으로 지난해 1월부터 1년여간 무한돌봄센터에서 사례 관리를 받은 이력이 있었으며, 관리 기간이었던 지난해 8월 요양원에 입소했다가 최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 및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명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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