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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안류’ 주의보…개장 전 해수욕장서 20대 사망

제주 ‘이안류’ 주의보…개장 전 해수욕장서 20대 사망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6-27 17:47
업데이트 2023-06-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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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서 6월에만 3차례 사고
이안류 휩쓸릴땐 45도 방향으로 헤엄쳐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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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20대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과, 민간 서프구조대 등이 함께 이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지난 26일 오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20대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과, 민간 서프구조대 등이 함께 이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이번 달에만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3번이나 발생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문색달해수욕장은 비교적 수심이 깊고 파도가 높은데다 ‘이안류’까지 자주 발생해 물놀이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27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5분쯤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20대 남성 관광객 A씨가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로 떠밀려갔다.

당시 구조 요청 소리를 들은 물놀이객이 즉시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과 119구급대가 출동하는 사이 민간 서프구조대원이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해경은 “A씨가 몸에 묻은 모래를 씻어내려고 바다에 들어갔다”는 주변인 진술과 사고 당시 상황 등을 토대로 A씨가 이안류에 휩쓸렸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파도와 달리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파도가 클수록 발생 확률이 커진다. 물살이 초속 2~3m로 매우 빨라 휩쓸리면 순식간에 먼바다로 밀려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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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남성과 여성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해, 의용소방대원과 민간 서프구조대가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2일 오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남성과 여성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해, 의용소방대원과 민간 서프구조대가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12일 오후 1시쯤 이 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하던 남녀 관광객 2명이 허우적거리며 파도에 떠밀려 갔다가 민간 서프구조대에 구조됐다.

앞선 지난 2일 오후 3시쯤에도 이곳에서 남녀 물놀이객 2명이 큰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대가 내민 서프보드를 타고 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해경은 구조자 진술 등을 토대로 두 사고 모두 갑작스러운 이안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이안류에 휩쓸렸다는 생각이 들면 45도 각도로 헤엄쳐야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치는 거센 해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이안류는 사람이 수영하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이안류를 거슬러 해안으로 헤엄친다 해도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도 못하고 체력만 소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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