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위력에 12개 시도 1만명 대피…중대본 “외출 자제”

‘카눈’ 위력에 12개 시도 1만명 대피…중대본 “외출 자제”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8-10 13:39
업데이트 2023-08-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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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항공기·여객선 무더기 운행 중단
경북 5명 고립되기도
도로·하천변·행안가 통제
카눈 11일 북한으로 이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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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 부산 북구에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2023.8.10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 부산 북구에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2023.8.10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로 상륙한 가운데 경상권과 전남 등지에서 1만여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오전 11시 기준 일시 대피자가 12개 시·도 83개 시·군·구에서 1만 641명이라고 밝혔다.

경북이 6569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2695명, 전남 948명, 부산 331명 등이다.

태풍의 북상에 따라 통제 지역은 늘고 있다.

도로 490곳, 둔치주차장 255곳, 하천변 525곳, 해안가 166곳 등이 사전 통제됐다. 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613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도 통제 상태다.

광릉·세종 국립수목원은 10일, 백두대간 국립수목원은 9∼11일 휴원한다.

항공기 결항은 14개 공항 355편이다. 파도가 높아지고 바람이 세진 가운데 여객선 102개 항로 154척과 도선 76개 항로 92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철도는 이날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51회, 전동열차 44회의 운행이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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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 항공편 안내 전광판에 제주행 항공기 결항 표시가 띄워져 있다. 2023.8.10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 항공편 안내 전광판에 제주행 항공기 결항 표시가 띄워져 있다. 2023.8.10 연합뉴스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 중인 3개 노선(충북·정선·영동 일부)의 운행도 중단됐다.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태백선, 경북선, 영동선(동해∼강릉), 대구선, 중앙선(안동∼영천) 등 일반선 5개 노선과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구간, 부산김해경전철 등도 운행 중지됐다.

아직 집계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으나 경북에서는 5명이 고립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11분쯤 경북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나원 지하차도에서 차량 1대가 물에 잠기며 1명이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운전자를 구조한 뒤 지하차도 통행을 통제했다.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한 지하차로에서도 자동차 1대가 침수로 고립되며 경찰이 70대 여성 운전자 1명을 구조했다.

오전 8시 10분쯤 경주시 산내면에서는 거둥이 불가능한 여성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돼 행정복지센터로 대피 조치됐다. 오전 8시 29분쯤에는 영천시 고경면 초일리에서 폭우로 축사에 고립된 여성이 구조돼 안전지대로 대피 조치됐다.

이보다 앞선 오전 6시 40분쯤에는 청도군 매전면 한 하천이 범람하며 우사 앞에 여성이 40여분간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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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에서 불어난 물로 주택에 고립되어 있던 여성을 소방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2023.8.10 (소방청 제공)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에서 불어난 물로 주택에 고립되어 있던 여성을 소방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2023.8.10 (소방청 제공) 연합뉴스
현재 카눈의 북진 속도는 시속 25㎞이다. 카눈은 내륙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 후 11일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하천변 산책로, 해안가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등을 철저히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산지 주변 주택 등 위험지역 내 거주자는 즉시 대피시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에게도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정부의 사전 통제와 대피 조치에 적극 협조해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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