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타요”…무임승차 배려받은 중학생, 음료수 300병으로 보답했다

“그냥 타요”…무임승차 배려받은 중학생, 음료수 300병으로 보답했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8-11 16:28
업데이트 2023-08-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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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학생과 부모가 시민버스 승무원에게 전달한 음료수 300병. 뉴시스(춘천시 제공)
A학생과 부모가 시민버스 승무원에게 전달한 음료수 300병. 뉴시스(춘천시 제공)
버스에 탄 뒤 교통카드가 없음을 알게 돼 곤란에 빠졌던 중학생이 버스 기사의 배려를 받고 음료수 300병으로 보답했다.

11일 춘천시와 춘천시민버스에 따르면 중학생 A군은 지난 4일 오전 10시 50분쯤 학원을 가기 위해 3번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에 탑승한 A군은 카드를 요금 결제기에 가져다 댔지만 인식이 되지 않았다. 그제서야 A군은 교통카드 기능이 없는 카드를 들고 탔음을 알고 당황했다.

당시 버스를 운전하던 기사 김시원씨는 당황하는 학생에게 “괜찮다. 그냥 타도 된다”고 말했다.

규정상 그 자리에서 요금을 계좌이체 하거나 버스에서 내리게 해야 하지만, 김씨는 어린 학생을 배려했다.

학생은 자신에게 따뜻한 배려심을 보여준 기사님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버스 번호를 기억해 두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춘천시민버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A군의 부모는 음료 300병을 춘천시민버스에 전달했다.

김씨는 “작은 일에 이토록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시민버스 관계자는 “갑자기 음료 300병이 배달되어서 깜짝 놀랐다”며 “춘천시민버스 종사자 모두는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시내버스 이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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