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인근 28㎝ 정글도 든 30대…“핼러윈이라서 멋으로”

서현역 인근 28㎝ 정글도 든 30대…“핼러윈이라서 멋으로”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10-30 12:07
업데이트 2023-10-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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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 위한 철저한 훈련
시민 안전 위한 철저한 훈련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상일동 한국종합기술 앞에서 열린 2023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흉기 난동범 제압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3.10.24 뉴스1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흉기 휴대) 위반 혐의로 A(38)씨를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밤 8시 22분쯤 서현역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28㎝ 길이의 정글도를 떨어트렸다가 다시 주운 뒤 주점을 나섰다.

앞서 지난 8월 서현역 인근에서는 흉기 난동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바 있다.

A씨의 흉기를 확인한 주점 사장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을 수색해 오후 8시 50분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핼러윈이라서 멋으로 들고나온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인적 사항 밝히기를 거부해 경범죄 혐의임에도 현행범 체포했으며, 조사한 뒤 신원보증을 받고 석방했다”며 “A씨가 소지한 흉기가 허가 대상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 재판서 범행영상 보고 고개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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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최원종(22)은 지난 8월 3일 서현역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모닝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백화점으로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최원종이 저지른 이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최원종은 2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 3차 공판에서 본인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고개를 떨궜다.

이날 검찰은 최원종이 범행 현장에 도착하는 모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백화점에 들어가는 모습, 백화점 안에서 뛰어다니며 흉기를 휘두르자 놀란 시민들이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 최원종이 범행 후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동영상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

최원종은 검찰이 자신의 범행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40여분 간 증거 요지 설명을 이어가자 고개를 숙이고 화면을 외면했다.

재판부는 증거 설명 등을 토대로 지난 재판에서 최원종 측이 신청한 정신감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최원종 측은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면서도 ‘사건 당시 조현병 발병 의심 상황이 있다’며 정신감정을 요구한 바 있다.

피고인 신문은 이런 절차를 마친 후 최종 변론 직전에 진행하기로 했다.

최원종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 7일 열린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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