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급 받았다” 부모 속이려 동네 금은방 털어

“첫 월급 받았다” 부모 속이려 동네 금은방 털어

입력 2013-06-20 00:00
업데이트 2013-06-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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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취직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첫 월급’을 마련하기 위해 집 근처 금은방에서 절도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금은방의 진열장 유리를 망치로 깨고 귀금속을 털어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19·무직)군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달 15일 오후 6시 49분께 성북구 하월곡동의 한 금은방에 모자와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고 들어가 진열장 강화유리를 망치로 깨고 금반지 등 귀금속 1천10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은방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이군이 범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18초에 불과했다.

유리 깨지는 소리에 놀라 달려온 금은방 주인 윤모(72·여)씨는 귀금속을 빼앗기지 않으려다가 깨진 유리 조각에 손을 다치기도 했다.

조사결과 중학교를 중퇴하고 특별한 직업이 없던 이군은 부모에게 “취직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월급날이 다가오자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후 이군이 부모에게 ‘첫 월급’이라며 108만원을 건넸다고 전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통신수사 등을 통해 이군이 금은방에서 불과 600m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포착, 잠복 수사를 벌여 지난 12일 집 앞에서 이군을 검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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