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놀다 수영을 하겠다며 한강에 뛰어든 10대와 그를 구하려던 친구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전 3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원효대교 인근 크루즈 선착장에서 이모(18)군이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군을 구하려고 김모(18)군이 뛰어들었으나 곧 물살에 휩쓸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명 모두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군 등은 이날 친구 6명과 생일파티 명목으로 맥주를 나눠 마시며 놀고 있었다.

이군은 앞서 다른 친구 2명이 물에 들어갔다가 나오자 “수영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뒤따라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에 이어 김군마저 물에 빠지자 이들을 구하려고 나중에 뛰어든 유모(18)군은 친구들이 던져준 송판을 붙잡고 물 밖으로 나와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