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왕방산서 동물 훼손 흔적 시신 발견…경찰 수사

포천 왕방산서 동물 훼손 흔적 시신 발견…경찰 수사

입력 2013-07-19 00:00
업데이트 2013-07-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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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다리 몸통 분리 뼈만 남아, 얼굴도 훼손…겨울 점퍼 착용경찰 국과수 감식 의뢰 “자살·사고사 후 훼손 등 여러갈래 수사”

경기도 포천시 왕방산의 한 등산로에서 동물에 물어뜯긴 흔적이 있는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오후 5시께 포천시 선단동 왕방산 등산로 인근에서 등산객 양모(75)씨가 신발을 신은 상태의 오른쪽 다리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대진대학교 뒤편 등산로 입구에서 150m를 올라간 지점으로부터 등산로를 20m가량 벗어난 곳이다.

신발 부분을 제외한 다리(무릎부터 발목까지)는 뼈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19일 150여 명을 동원, 이틀째 수색을 벌여 다리 발견 지점으로부터 60∼70m가량 내려온 곳에서 나머지 시신 부위를 찾았다.

겨울 점퍼와 등산 바지를 입고 있었고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과 훼손된 부위의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일단 시신 훼손의 경우 동물이 물어뜯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왕방산에는 멧돼지 등 들짐승이 종종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육안 검시 결과 사망 이후 동물에 물어뜯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살 또는 사고사 이후 시신 훼손,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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