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등 구급차’ 싫다고 외제차로 들이받은 대학생

‘상향등 구급차’ 싫다고 외제차로 들이받은 대학생

입력 2013-09-03 00:00
업데이트 2013-09-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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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를 병원으로 긴급이송하고 소방서로 돌아가던 119 구급차를 외제차가 가로막은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3일 자신의 BMW 외제 승용차로 119구급차를 가로막아 운행을 방해한 혐의(특수폭행)로 문모(25·대학생)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문씨는 이날 오전 1시 55분께 광주 서구 염주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로에서 운행 중이던 광주 서부소방서 염주119안전센터의 구급차량을 중앙선을 넘어 가로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문씨는 구급차가 상향 전조등을 켜고 운행했다는 데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문씨의 승용차가 구급차량으로 돌진하면서 구급차는 가까스로 충돌 직전에 사고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119구급차량은 긴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다른 출동신고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센터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갑자기 돌진한 차량에 위협을 느낀 구급대원들은 “야간 운행 시 구급차는 신속한 출동과 안전을 위해 상향등을 켠다”며 “상향등을 켜고 간다고 구급차를 가로막아 황당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비록 “폭행이나 사고가 나지는 않았지만 차량이 돌진해 상대 차량을 가로막아 위협을 할 경우에는 차량이 흉기가 될 수 있다”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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