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회장, 항공사 용역직원에 ‘신문지 폭행’

블랙야크 회장, 항공사 용역직원에 ‘신문지 폭행’

입력 2013-09-30 00:00
업데이트 2013-09-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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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 “신문 던졌을 뿐…불찰 있었던만큼 죄송”

유명 의류업체인 블랙야크 강태선(64) 회장이 항공기 탑승을 못하게 되자 항공사 용역 직원에게 신문지를 집어 던지며 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아시아나항공과 경찰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구에서 탑승 시각에 늦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직원인 30대 남성에게 욕설하고 신문지로 때렸다.

강 회장 일행은 여수에서 열리는 슈퍼모델대회에 참석하려고 당일 오후 3시 10분 김포공항 발 여수행 비행기를 타려 했으나 출발 1분 전에야 탑승구에 도착했고 직원들이 탑승이 어렵다며 막아서자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편은 탑승구에서 비행기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곳이라 회장 일행은 물리적으로 탑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항공사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 항공사 관계자는 “그분이 욱하는 기분에 직원에게 신문지를 집어던지고 했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이후 사과를 하고 피해 직원도 사과를 받아들이기에 일을 키울 필요가 없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랙야크 측은 강 회장이 신문지를 직원 쪽으로 던졌을 뿐 폭행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탑승 수속은 정상적으로 마쳤지만 항공사 착오로 셔틀버스가 미리 출발하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친 것으로 보고 회장 일행이 흥분해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현장에선 단순한 소동으로 마무리됐는데 폭행으로 보도돼 곤혹스럽다”면서도 “어디까지나 불찰이 있었던 만큼 죄송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항공사 측으로부터 112 신고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가해·피해자 간에 원만하게 합의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하지는 않았다.

지난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소속 50대 임원이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덜 익었다’는 등 이유로 승무원에게 폭언을 하는 등 물의을 빚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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