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시설 등 촬영하다 7년형… 구금 75일 지나 한국에 통보
이란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스파이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고 현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14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한국 국적의 김모(41)씨가 스파이 혐의로 복역 중이라고 밝혔다.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구금이 확인된 후 영사 면담을 하고 변호사 선임을 지원했다”고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은 김씨를 구금한 지 75일 지나서야 우리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장관은 “국내에 주재하는 대사를 여러 차례 초치해 조속한 석방과 필요한 영사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혼인 김씨는 지난해 12월 홀로 이란을 여행하던 중 국경지대의 군사 시설 등을 촬영하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특별한 목적을 가진 사진 촬영이 아니었다고 항변하고 있다고 외교부 측은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3-10-15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