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빙판 버스터미널서 시외버스 대합실 돌진

‘아찔’…빙판 버스터미널서 시외버스 대합실 돌진

입력 2013-12-11 00:00
업데이트 2013-12-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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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사람 없는 점포 들이받아…5명 찰과상·타박상

폭설이 내린 11일 오전 수십 명의 승객이 기다리고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가 대합실 유리벽을 뚫고 점포까지 밀고 들어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대합실 벽 뚫고 들어간 시외버스 시외버스가 11일 오전 9시 5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터미널에서 대합실로 돌진한 뒤 유리벽을 뚫고 멈춰 서 있다. 이 사고로 대합실에 있던 승객 5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대합실 벽 뚫고 들어간 시외버스
시외버스가 11일 오전 9시 5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터미널에서 대합실로 돌진한 뒤 유리벽을 뚫고 멈춰 서 있다. 이 사고로 대합실에 있던 승객 5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점포는 쉬는 날로 문을 열지 않았고 사고 버스에는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아 그나마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다.

점포가 장애물 역할을 하지 않았더라면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덮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이날 오전 9시 51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가 승차장으로 진입하다가 갑자기 속도가 붙어 대합실 유리벽을 뚫고 들어갔다.

버스는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점포 1개와 뒤편 유리벽체를 뚫고 차체의 절반가량까지 밀고 들어간 뒤 겨우 멈춰섰다.

사고 버스는 터미널 안에서 버스 2대가 빙판에 미끄러지며 접촉 사고가 발생, 이 가운데 1대가 다른 버스의 이동을 위해 승차장으로 진입하려던 순간이었다.

목격자들은 “(승차장으로 들어오던) 버스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대합실 쪽으로 돌진해 ‘쾅’ 소리를 내며 유리벽을 들이받았다”며 “멈춰선 뒤에도 한동안 바퀴가 헛돌아 연기가 솟아 올랐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 5명이 유리 파편 등에 다쳐 인근 2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대합실 한쪽 유리 벽면과 틀, 간이점포 1곳이 완전히 부서졌다.

대합실에는 당시 수십 명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사고에 놀라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의정부지역에는 11㎝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으나 사고 당시 터미널 내에는 눈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아 빙판을 이룬 상태였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빙판길에 급가속이 된 것인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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